[앵커]
이렇게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는데, 범행 당일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샛노란 점퍼를 입은 점은 특이합니다.
이 점퍼를 입은 것도 계획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샛노란 점퍼를 입고 걸어가는 전주환.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일회용 샤워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했지만,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색깔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이 샛노란 점퍼에도 계획범죄의 정황이 있었습니다.
겉과 안의 색깔이 다른 양면 점퍼로 확인됐는데, 범행 직후 뒤집어 입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안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진회색으로, 전주환은 구속영장 심사 당시 점퍼를 뒤집어 입고 출석했습니다.
전주환은 지난 5일부터 피해자가 살던 옛집을 세 차례나 방문했는데, 범행 당일과 같은 점퍼 차림에 같은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때도 범행을 시도하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주환이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서 피해자의 근무지뿐 아니라 옛 주소까지 알아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일반) 역 직원은 메트로넷으로 특정 개인의 주소를 알아낼 수 없어요."
서울교통공사는 전주환에게 정보 접근 권한이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전주환이 내부망에서 주소를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사가 성범죄로 직위 해제된 직원의 정보 접근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문영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